"와, 한국 망했네요"…머리 부여잡은 美 석학, 이번엔 기절할 판

입력 2023-08-31 09:40   수정 2023-08-31 09:43


올 상반기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2분기(4~6월) 합계출산율도 0.7명으로 낮아졌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대한민국 인구는 3년8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출생아 수는 12만343명으로 1년 전(12만8488명)보다 8145명(-6.3%)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087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062명(6.8%) 줄었다. 2분기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적은 규모다. 2분기 사망자 수(8만3359명)는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급증했던 전년 동기보다 7142명(7.9%) 줄었다.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만86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명(1.6%)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91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사망자 수는 2만6820명으로 1900명(7.6%)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4개월째 자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에만 2만7272명 줄었는데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의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 수치(0.78명)를 듣고 보였다는 반응("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이 알려진 가운데 출산율은 오히려 더 떨어진 것이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18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 기간(올 2분기)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0.5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곳은 세종과 전남이었는데 0.94명으로 이 역시 1명이 채 안됐다.

주 출산 연령대인 30~34세의 출산율이 크게 하락했다. 올 2분기 30~34세 여성 1000명당 출생아는 65.4명으로 전년 동기(71.7명)보다 6.3명 줄었다.

같은 기간 25~29세는 23.1명에서 20.6명으로, 35~39세는 42.6명에서 41.4명으로 감소했다. 둘째와 셋째를 낳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출생아 중 첫째 비중도 같은 기간 61.7%에서 63.7%로 높아졌다.

통계청이 이날 확정한 지난해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1000명(-4.4%)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출생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1970년 100만명에서 2002년 절반 수준인 49만명으로 떨어지기까지 30년이 걸렸다. 그러나 2012년 48만4550명이던 출생아수는 10년만에 절반으로 떨어지며 50여년만에 출생아 수가 4분의 1로 줄었다.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전년대비 0.2세 상승했다. 첫째아 출산연령은 33.0세, 둘째아 34.2세, 셋째아 35.6세로 상승했다.

지난해 지역별 출생아 수는 대전(3.5%)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세종 1.12명, 전남·강원 0.97명 순으로 높았다.

서울(0.59명)·부산(0.72명)·인천(0.75명)·대구(0.76명) 순으로 낮았다.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전남 영광군이 1.80명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관악구가 0.42명으로 가장 낮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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